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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테어’ NC 알테어, 클린업보다 더 무섭네 [MK시선]
입력 2020-09-23 06:30 
8번타자 애런 알테어가 맹타를 휘두르며 NC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그야말로 클린업보다 더 무섭다. 8번타자 애런 알테어(29·NC다이노스)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알테어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NC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팽팽한 8회말 2사 만루에서 알테어는 오승환을 상대로 좌측 2루타를 만들었다. 이에 3루 주자 박석민과 2루 주자 강진성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NC가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알테어는 올시즌 105경기 타율 0.296 111안타 24홈런 90타점 18도루 OPS 0.929를 기록 중이다. 특히 9월 19경기 타율 0.329 23안타 4홈런 16타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알테어의 기록만 보면 클린업 타선에 들고도 남는 성적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NC는 알테어를 주로 8번 타자에 배치한다. 호타준족인 알테어로서 어울리지 않는 타순일 수 있으나 기록에서 알테어는 8번 타순에서 활약이 가장 좋다. 8번 타순에서 타율 0.371(140타수 52안타) 12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이다. 7번에서도 타율 0.306(72타수 22안타)으로 나쁘지 않다.
NC도 타격의 극대화를 위해 알테어를 클린업에 배치한 적이 있으나 성적은 또 좋지 않다. 5번에서는 타율 0.250(56타수 14안타)이며 4번에서는 타율이 0.196(51타수 10안타)에 불과하다. 타순이 앞으로 배치될수록 알테어의 방망이는 식어버린다.
알테어가 8번을 중심으로 하위 타순에서 활약하면서 NC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나성범 양의지 박석민의 중심 타선에 이어 강진성 노진혁 알테어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은 상대 투수에게 클린업을 2번 상대하는 듯한 위압감을 준다. 팀 타율에서도 NC는 0.290으로 10팀 중 2번째로 높다.
NC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111경기 66승 3무 42패 승률 0.611로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알테어가 8번 타순에서 활약을 해주면서 NC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며 창단 첫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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