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유엔, 중국에 코로나 책임 물어야"
입력 2020-09-22 23:39  | 수정 2020-09-30 00: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관련,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유엔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 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바이러스 사태 초기에 중국이 국내 여행만 통제하고, 중국에서 떠나는 비행기를 방치해 전세계를 감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날 유엔총회는 사상 최초로 화상으로 열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하고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이 모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중국에 의해 통제를 받는 WHO(세계보건기구)는 사람끼리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잘못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없는 없는 사람은 질병을 퍼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잘못 발표했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들과 관련, 유엔은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WHO와 중국 책임론은 그간 수차례 제기해왔으나 이번에는 유엔이 나서서 책임 소재를 가리라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최종 단계에 있는 백신을 개발해 즉각 보급하겠다"며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전례없는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문제와 관련,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공격하는 사람들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공해를 일으키는 중국의 현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유해 물질을 바다에 무단 폐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미국을 비판하기만을 원한다.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짧은 7분간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유엔 총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는 안을 고려했지만 화상으로 참석했다. 북한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4번 유엔총회에서 연설했는데,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 자신의 성과를 재차 반복하는 등 본인 성과를 내세우는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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