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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빅이닝’ LG, SK 5연패 수렁에 몰아넣고 ‘공동 3위’ [MK현장]
입력 2020-09-22 21:11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LG 채은성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LG트윈스가 빅이닝을 앞세워 SK와이번스를 5연패에 몰아넣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성적 63승 3무 48패를 기록했다. 3위 kt위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다시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SK는 이날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38승 1무 76패가 됐다.
초반 분위기는 투수전이었다. 1회는 통틀어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양 팀 선발 케이시 켈리(LG)와 박종훈(SK)의 컨디션이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둘 다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하지만 SK 공격인 2회초 들어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켈리의 2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담장으로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SK는 3회초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김성현의 유격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해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지훈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키를 넘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되면서 박성한이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LG가 침묵만 하지 않았다. 6회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대타 박용택을 내세웠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후 LG타선을 꽁꽁 묶었던 SK 선발 박종훈의 제구가 흔들렸다. 홍창기와 오지환이 연속타자 볼넷을 골랐다. 이어 로베르토 라모스가 좌익수 방면으로 뜬공을 날렸고, 담장 근처에 있던 좌익수 고종욱이 뛰쳐나가면 타구를 잡으려 했지만, 놓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박종훈이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LG가 1점을 만회, 추격하기 시작했다. 전세는 곧바로 뒤집어졌다. 계속된 만루에서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LG가 3-2로 역전했다.
SK는 투수를 김태훈으로 바꿨다. 이천웅이 3루수 땅볼로 2사 2, 3루로 바뀐 상황에서 LG는 김민성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2사 3루에서 유강남 타석때 김태훈의 폭투로 5득점째를 올렸다.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6회말 5득점 빅이닝이었다. 이후 8회말 무사 1, 3루에서 채은성의 내야 땅볼때 1점을 더 추가했고, 이천웅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선발 켈리는 2실점 했지만, 6회까지 98구로 SK 타선에 실점을 최소화했다. 팀이 역전에 성공한 뒤 7회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회 진해수가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고 2사 1루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공을 넘겨 받았고, 경기 끝까지 책임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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