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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의 고베 성적 부진…핑크 감독 1년 만에 사퇴
입력 2020-09-22 19:02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비셀 고베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9년 비셀 고베의 일왕배 첫 우승을 이끌었던 토르스텐 핑크(53·독일) 감독이 사퇴했다.
고베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핑크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2019년 6월에 고베의 지휘봉을 잡은 핑크 감독은 1년 3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는 2019년 일왕배와 2020년 슈퍼컵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토마스 베르마엘렌, 세르히 삼페르 등을 보유하고도 J1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했다.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늪에 빠지며 승점 20(4승 8무 7패)으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컵 8강에서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6으로 대패했다.
핑크 감독은 국내 축구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SV(독일)를 지휘했다. 그의 전폭적인 지지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분데스리가의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핑크 감독이 물러나면서 고베는 4시즌 연속 사령탑을 교체했다. 고베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가 따로 없다.
핑크 감독은 고베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번의 우승은 구단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작별을 고하는 게 쉽지 않았으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이 팀의 사령탑이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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