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 색깔 어떤 걸로"…국민의힘, 사흘째 결정 연기
입력 2020-09-22 17:42  | 수정 2020-09-29 18:04

국민의힘이 아직 당 색깔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22일) 오후 화상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새 당색과 관련해) 찬반이 모두 있는 상황"이라며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새 당명 발표는 사흘 연속 미뤄지게 됐습니다.

애초 국민의힘은 휴일인 지난 20일 새 당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브리핑을 한시간 앞두고 돌연 이튿날 '비대위 이후'로 한 차례 연기했습니다.


이어 전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나와서는 "의원총회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또다시 발표를 미뤘다. 그러나 이날 의총을 마치고도 명확한 발표 일정조차 공지하지 못했습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권한 있는 기구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혀 공은 또다시 비대위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별도 일정이 없다면 다음 비대위 회의는 모레(24일)입니다.


앞서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지난 14일 비대위에 새로운 당 상징색에 다양성과 포용성의 의미를 담아 빨강, 노랑, 파랑 3색을 혼용하는 것을 유력한 방안으로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여론조사에서 기존의 '해피 핑크'를 지지하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오고, '3색 혼용안'에 대한 반대 견해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논의를 거듭해왔습니다.

복수 당색 아이디어 자체도 '파격'이지만, 다른 정당에서 이미 사용 중인 파랑(민주당), 노랑(정의당) 등을 혼용하는 데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큰 것으로 읽힙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총을 비롯해 최근 의원들과 함께한 식사자리 등에서 '3색 혼용안'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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