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킹덤 신드롬 쓴 에이스토리, `지리산` 타고 재도약 노린다
입력 2020-09-22 17:42  | 수정 2020-09-29 18:06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가 투자한 드라마 시리즈 '킹덤'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를 제작한 에이스토리가 드라마 '지리산'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도 최근 한 달 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스토리 주가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26.6%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등 각종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방송국과 해외 시장 등에 공급하며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킹덤'과 '시그널'을 연출한 이영화 PD를 비롯해 '싸인' '킹덤' '시그널' 시나리오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 등 쟁쟁한 인력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초에는 '킹덤 2'가 방영돼 인기를 끌었고 추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에이스토리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 '지리산' 국내 방영권과 관련해 208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전지현, 주지훈 등 스타를 캐스팅해 화제가 된 드라마로 지난 18일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최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중국 텐센트에서 투자 유치를 받아 2018년 중국에서 드라마 'Shall we fall in love'를 방영한 바 있다. 이후 넷플릭스와도 손잡고 킹덤 시즌 1·2를 제작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록다운 시기에 '킹덤'은 미국 넷플릭스 랭킹 9위를 기록하며 서구권에서도 유효한 제작 역량을 증명했다"면서 "글로벌 흥행 레퍼런스는 중장기적으로 판매 가격 협상력 증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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