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투 살인' 60대 "피해자들과 술·담배 사주던 사이"
입력 2020-09-22 17:33  | 수정 2020-09-29 18:04
경기 성남시 금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5명과 화투를 치다 시비 끝에 70대 이웃 여성 둘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9세 남성 A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2일) 수원지방법원 분당지원에서 열렸습니다.

A씨 등은 지난 19일 저녁 이웃 주민 2∼3명과 함께 피해자 중 한 명의 집에서 화투를 치다가 시비가 붙었고, 당시 A씨의 도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증거 부족으로 피해자를 처벌하지 않자 이에 분개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A씨는 흉기 소지를 자진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경찰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주거가 일정해 구속할 필요가 없다며 당일 23시 20분 쯤 석방했습니다.

A씨는 풀려난 지 45분 뒤인 자정 쯤 피해자들을 찾아가 살인을 저질렀고 다음 날 아침 시신을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전과 45범인 A씨는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이동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과 평소 많이 다투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술도 사주고 담배도 사주고 뭐 고쳐주기도 하는 사이였다"라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전과 기록이 45건에 달하는 점도 확인했지만, 석방 과정에 이를 심각하게 고려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거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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