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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라디오` 송가인, 트로트 여신의 넘사벽 라이브+입담..."세계로 나가고 싶다"(종합)
입력 2020-09-22 16: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노을희 인턴기자]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넘사벽 라이브와 트로트 감성으로 '허리케인 라디오' 청취자들을 매료시켰다.
22일 오후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이하 '허리케인')'에는 스페셜 DJ 최지은 아나운서와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점심먹고 디저트쇼' 코너에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송가인은 '한 많은 대동강'을 오프닝 라이브로 열창, 트로트 여신의 출연을 알렸다. 라이브를 1m 앞에서 직관한 DJ 최일구는 "직접 보니까 너무 좋다. 복 받았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송가인의 오프닝 라이브에 청취자들은 "라이브를 한다더니 CD를 틀어 실망이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초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스페셜 DJ 최지은이 "송가인 씨가 86년생이다. 젊은 나이에 이런 감정이 어떻게 나오냐"라고 묻자 송가인은 "판소리를 해서 그런 것 같다. 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송가인의 등장에 최지은은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추석이 다가오는데 용돈을 얼마 정도 드리냐는 질문이 왔다"라고 소개했다. 송가인은 "제가 용돈은 매달 드리고 있기 때문에 추석 때는 선물로 드리겠다"라고 답하는 여유를 보였다.
또 송가인은 "뮤지컬을 하고 싶다"며 도전 의지를 밝혔다. DJ 최일구는 "뮤지컬에 올라가면 정말 어마어마 하겠다. 폭발적인 가창력이 잘 어울린다"며 응원했다.
이어 송가인은 '한 많은 대동강'에 얽힌 사연도 털어놨다. 송가인은 TV조선 '미스트롯'을 언급하며 "작년 예선 때 부른 곡이다. 여러 곡을 불렀는데 작가님들이 이 곡이 가장 좋다고 콕 찝어주셔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지은은 "유튜브 조회수가 400만회가 넘었다. 댓글들에 대한민국 트롯은 송가인 전 후로 나뉜다는 극찬들이 있다"라며 치켜세웠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우승 후 달라진 점에 대해 "팬이 생겨서 정말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도와주는 분도 없어서 혼자 다녔다. 의상도 싼거를 리폼해서 다녔고 짐을 들고 버스를 타고 다녔다. CD도 직접 가지고 다녔다"며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그런가하면 송가인은 갑작스러운 인기에 혼란스럽고 불편한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송가인은 "마음 편하게 화장 안하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알아보시니까 갖추고 다녀야 한다는게 조금 그렇"라며 "하지만 좋은 점이 훨씬 더 많다. 식당에 가면 서비스 많이 주신다. 대신 사인하고 사진을 다 찍어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가인은 결혼 시기에 대해 묻는 청취자 문자에 "아직은 먼 것 같다"라며 웃었다. 최지은 아나운서가 "잘생긴 남자, 배려해주는 남자 둘 중 어느 쪽을 고르겠느냐"라고 질문하자 최일구는 "그런걸 왜 묻냐 둘 다 갖추면 되지 않냐"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송가인의 트로트 메들리 라이브에 흠뻑 젖은 두 사람이 "정말 흥이 남다르다"라고 극찬하자, 송가인은 "과찬이다. 엄마 아빠가 흥이 많으시다. 그리고 제 고향 진도가 원래 흥과 예술이 넘치는 지역이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예능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하다보니 재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출연한 KBS2 '악인전'을 언급하며 "송창식 대 선배님이 제 팬이라고 하셨을 때 기분이 정말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듀엣하고 싶은 가수에 대해 "랩 하는 사람과 컬래버 하고 싶다. 한국에만 머물러 있을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가고 싶다"라며 "반주를 일레트로닉으로 깔아서 내 노래가 클럽에서도 들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최일구가 "제 바람은 뮤지컬 무대를 먼저 찢어놓고, 랩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자 송가인은 "'악인전'에서 랩을 했다"라며 즉석 폭풍 랩을 선보여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송가인은 "히트곡이 없어서 히트곡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제 히트곡만으로 무료 콘서트를 열고 싶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송가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용두산 엘레지', '처녀 뱃사공', '홍도야 우지마라 메들리를 열창, 언택트 귀 호강 라이브를 청취자들에게 선물했다.
한편, 송가인은 지난해 5월 종영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에서 1위, 진(眞)의 영광을 안은 뒤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활약하고 있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 TBS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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