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계 몰랐다는 김현미 교체하라" "金장관 최장수 타이틀 文정부 큰 오점"
입력 2020-09-22 15:51  | 수정 2020-09-29 16:06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다시 한 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경실련과 김 장관은 그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문재인정부 3년간 얼마나 올랐냐는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수치를 제시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22일 경실련은 논평을 내고 "통계도 몰랐다는 무능한 장관과 국민을 눈속임하는 국토부 관료를 전면 교체하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민은 부동산 가격 폭등의 책임을 문 대통령에게 직접 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실련의 경고는 김 장관이 한국감정원 통계 중 매매가격지수 외에 실거래가지수, 평균매매가격, 중위매매가격 등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처음 본다"고 답을 한 데 대한 반응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교토교통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 힘 의원이 통계화면을 띄워놓고 "한국감정원 홈페이지 자료에 들어가 보면 장관님이 주장하는 14%라고 하는 매매가격지수라는 게 있다"며 "같은 자료에 보면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라고 하는 항목이 있다. 거기 들어가 보면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40.9%가 상승한 것으로 나오고 매매의 평균 가격은 44.7% 그리고 매매 중위 가격은 42.7% 상승했다는 게 쉽게 확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김 장관을 향해 "이 통계 보고 받은 적 있느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없다. 밑의 3개(실거래가지수·평균매매가격·중위매매가격)는 제가 처음 본다"고 답했다.

경실련은 최근 3년간 서울 아파트 값이 KB주택가격동향 등에 따르면 52% 상승했고, 국토부 중위값 통계에 따르면 57%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그간 한국감정원 매매가격지수를 근거로 "서울 아파트값은 14%, 서울 집값은 11%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해 왔다.
경실련은 "국토부 관료들이 한국감정원 집값 통계 6가지 중 가장 낮은 지표 한 개만 골라 편향되게 보고했고 김 장관은 관료의 말만 곧이곧대로 믿었다는 의미가 된다"며 "이토록 무능한 김 장관에게 최장수 국토부 장관이라는 명예를 안겨준 사실은 추후 문재인정부의 큰 오점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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