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저축은행 사태' 이상호 첫 재판 "피해자에 죄송, 채무상환 의지 있어"
입력 2020-09-22 15:44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촉발시킨 캄코시티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상호 전 LMW 대표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이 씨 측은 공소사실에 대해 간략히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2000년대 부산저축은행에서 2500억 원을 대출받아 캄보디아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캄코시티 사업을 추했지만 무리한 부동산 파이낸싱으로 파산했습니다.

대출액을 회수하지 못한 부산저축은행도 함께 무너지며 부산에만 3만 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등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씨 측은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추가 대출이 중단돼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고, 채무 상환 의지는 있지만 현지 소송 등으로 현금 변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피고인과 은행 사이 대출금 변제 민사 문제만 있다"며 "오해와 예단 없이 판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김지영 기자 / gut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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