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윤석헌 금감원장 "민간부문 기후·환경 정보 공시되도록 할 것"
입력 2020-09-22 15:17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및 창업·구직 청년을 위한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금감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기후 변화에 따른 금융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민간 부분의 기후·환경 정보를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2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및 창업·구직 청년을 위한 채용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지난해 녹색금융협의체(NGFS)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해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에 6가지 제언을 했다"며 "대표적인 것이 금융시스템의 기후리스크 평가와 이를 건전성 감독과정에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는 기후변화 영향의 불확실성, 복잡성을 감안하면 분명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를 지체할 경우 머잖아 다가올 기후변화 충격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원장은 기후리스크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금융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개발했으며, 계속해서 이를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민간 부분의 기후·환경 정보가 체계적으로 공시되도록 할 계획이다.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의 경우 기후변화 리스크 중 저탄소정책 추진과 관련된 '이행 리스크'를 모형화한 것이다.기후-경제성장률 모형, 업종별 이행 리스크 모형, STARS 연계모형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날 국제 컨퍼런스는 투레인 툰 구글 아태지역 금융 부문 헤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총 6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김세훈 현대차 전무는 수소경제의 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정문철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친환경 금융상품 개발전략 등 KB금융그룹의 그린 리더십을 소개했다.
또 토니 클램 GCF(녹색기후기금) 국장은 개도국 내 그린금융 확산을 위한 GCF 전략 등을 소개하고, 알라 코우다지에 IPCC(세계기상기구9 선임연구원은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채용설명회는 청년들의 창업·진로컨설팅 등을 위해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창업컨설팅 및 채용설명회, 미래금융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A.I. Challenge 대회 등으로 나눠 열린다.
창업컨설팅은 토스 이승건 대표가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창업 경험, 혁신서비스 출시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채용설명회는 KB국민은행, 삼성생명, BNK금융그룹 인사담당자가 금융회사들이 원하는 인재상, 금융회사 입사 전략, 직장에서의 성공 노하우 등을 다양한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아이디어 챌린지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A.I.를 활용한 미래금융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심사위원 평가(70점)와 온라인투표(30점)를 종합해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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