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코ICT "택배 분류 자동으로"…한진 `메가 허브 물류센터` 구축
입력 2020-09-22 14:49 
포스코ICT가 물류시스템 구축을 맡은 한진의 대전 메가허브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 = 포스코ICT]

포스코ICT(대표 손건재)가 한진이 건설하는 '메가 허브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한진 메가 허브 물류센터는 기존에 권역별로 분산 운영되던 물류센터를 통합·구축하는 것으로, 최근 택배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택배 분류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총 1070억원이 투입되는데 포스코ICT 창립 이래 최대 규모 계약이다.
한진 메가허브 물류센터는 대전 종합물류단지 내 5만9541㎡ 부지에 연면적 14만8230㎡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3년까지 지상 4층 건물로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화물차 280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고, 하루 약 120만개의 택배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물류센터 내 컨베이어벨트의 총 연장 길이만 37.5㎞에 달한다. 한진은 분산 운영 중이던 택배 물량을 메가 허브 물류센터로 집결시켜 수송 단계를 덜고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메가 허브센터로 도착한 택배의 입고와 분류, 출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형상인식 솔루션을 적용해 입고되는 택배의 부피, 모양 등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하는 무인 분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배송지별로 택배를 최종 분류하는 핵심시스템인 자동분류기로 몰리는 물량을 감지해 부하를 자동으로 분산시켜주는 다이나믹 밸런싱 시스템도 적용해 가동 효율을 높인다.
포스코ICT는 인천국제공항 1, 2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탑승객의 수하물을 자동으로 분류해 항공기까지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수하물관리시스템(BHS)을 구축·운영해 온 노하우를 이번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물류업계가 기존 물류센터를 통합, 대형화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스마트 물류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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