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더욱 신중해진 파월…"美경제 회복, 갈길 멀다"
입력 2020-09-22 14:40  | 수정 2020-09-29 15:06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경제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참석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월 의장의 증언문에서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그는 또 "많은 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 모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의 길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가계지출이 경기부양책 덕분에 팬데믹 초기 감소량 75%를 회복했다"면서도 "폭넓은 활동에 사람들이 다시 참여해도 안전하다고 확신이 들 때 완전한 경제회복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경제회복을 위한 코로나19 통제를 강조한 셈이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와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중소기업에는 중앙은행에 의한 대출이 아닌 직접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도 경제 피해를 제한하고 회복세가 가능한 한 강력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수조달러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고, 기준금리도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한 연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미국 정치권의 결단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추가 경기부양안을 두고 의견차가 해소되지 않아 진척이 없는 상태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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