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에도 제주도로 연수 가는 의장들 논란
입력 2020-09-22 14:04  | 수정 2020-09-29 14:06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박3일 제주도 연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각 의회 사무처 직원들까지 대동해 5000여만 원의 예산도 사용하기로 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의회 의장들로 구성된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추석연휴 바로 다음 날인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에서 연수를 진행하겠다고 22일 밝혔다.
2박 3일 제주 일정의 의장 1인당 비용은 129만1300원으로 총2711만7300원이 책정됐다.

이 비용은 각 기초의회마다 매년 700만 원씩 납부하는 의장협의회 부담금에서 지출한다.
또한 의장들을 수행하기 위해 각 시군 의회에서 공무원 31명이 동행한다.
이들 공무원 여비 2249만500원은 각 시군의회 자체 예산으로 충당했다.
결국 모두 주민 혈세로 치러지는 이번 연수의 총비용은 4960만7800원에 이른다.
연수 일정은 3차례 외부인사 강의와 정원, 식물원 관람 등이 전부다.
일각에서는 이번 연수와 관련 아직 수해복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도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각 기초의회 의장들이 2박 3일간 단체모임을 갖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전남시군의장단협의회장 김정오 담양군의장은 "의장단협의회가 전반기 후반기에 나눠 2차례 연수를 실시해 오고 있다"며 "지난 7월에 새로 의장단이 구성되고 협의회가 출범해 연수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전에는 해외로 갔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연수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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