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 아스트라제네카와 3850억 위탁생산 본계약 체결
입력 2020-09-22 12:3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3억3080만 달러(약 385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맺은 의향서(LOI)에 대한 본계약으로, 계약금은 최소 보장액이다. 향후 고객사 수요가 늘어날 경우 5억4560만달러(약 6349억원)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 계약금액 중 95% 가량은 계약기간이 2028년말까지이며 나머지는 2023년말까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제(Drug Substance)·완제(Drug Product)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대규모 상업 생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바이오의약품을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성을 지닌 제3공장에서 생산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성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생산 역량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한국 바이오·헬스 전문 기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하게 되면서 K바이오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세계적인 최첨단 생산시설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팸 쳉(Pam Cheng)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오퍼레이션 및 IT 총괄 수석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새로운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전 세계 환자들에게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새로운 바이오의약품을 고품질로 더욱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 6월 25일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을 비롯해 김재준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장, 정태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레이프 요한손(Leif Johansson) 회장, 아태지역 제품공급 총괄 마가리타 오졸린스 노드벌(Margareta Ozolins Nordvall) 부사장을 포함한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임원진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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