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독감백신 배송과정서 냉장온도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입력 2020-09-22 11:24  | 수정 2020-09-29 11:37

정부가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전격적으로 일시 중단한 것은 백신 배송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현재 문제가 제기된 백신은 유통하는 과정상의 문제 즉, 냉장 온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된 것으로 제조상의 문제 또는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조달계약을 통해 1259만 도즈(1회 접종분) 정도를 도매상을 거쳐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이라면서 "약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된 상황이나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00만 도즈 가운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증에는 약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검증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해당 물량을 폐기해야 할 경우 올해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왔다. 올해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900만명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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