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대신 소독기' 잡은 문화예술인…방역회사로 뭉쳤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공연장에서 일하던 지역 문화예술인도 그 중 하나일 겁니다.
이들이 마이크 대신 소독기를 든 사연,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호 안경을 쓰고 방역복까지 갖춰 입은 요원들이 소독기에 약품을 넣습니다.

신호에 맞춰 꼼꼼하게 방역 소독을 시작합니다.

언뜻 보면 일반 방역 회사 직원 같지만, 지역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MC와 공연장 스태프들입니다.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자 고심 끝에 방역 회사를 차렸습니다.

▶ 인터뷰 : 서화진 / 코로나19 방역업체 직원
- "저희가 설 자리를 코로나19로 빼앗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 자리를 빨리 찾기 위해서 '코로나를 섬멸하자!' 이렇게 특공대로 전국으로 뭉쳐서…."

아직은 시작 단계라 눈에 띄는 매출도 없지만, 틈틈이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대목이지만 코로나19로 발길이 줄은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영우 / 광주 말바우시장 상인회 총무
- "저희 상인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힘듭니다. 이렇게 자원봉사 해 준 거에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도록 식당과 상점을 돌며 꼼꼼하게 방역 소독을 합니다.

상인들에게는 방역수칙 등 조언도 아끼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요한 / 코로나19 방역업체 대표
- "시장 상인 여러분, 또 자영업자 여러분 힘내십시오. 코로나19는 분명히 종식되리라 생각하고 저희들이 방역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찾아뵙겠습니다. 상인 여러분 파이팅 하세요!"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만 없다며 시작한 방역업체,

전문성을 살려 콘서트나 축제장에서 행사 진행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도 갖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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