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석 연휴, 30만여 명 고향 말고 제주 찾는다?…도민들 "기막혀"
입력 2020-09-22 09:40  | 수정 2020-09-29 10:07

오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연휴에 전국 각지에서 30만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민들은 기막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다 이동의 자유가 있지 않냐"며 "외국도 못 가고 추석 때 답답한 마음은 알겠지만 제주도는 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를 방문하는 이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체온이 37.5도가 넘는 여행객은 강제로 격리시켜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여행객은 구급차·보건소 차량을 통해 지정된 숙소로 이동해 격리 조처될 것이며 그 비용은 전부 도에서 부담한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에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귀성객을 포함해 19만 8000여 명일 것으로 이날 내다봤다.
연휴가 시작되는 26일부터 1주일의 기간을 합산하면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약 2주 동안의 잠복기를 있다는 것을 고려해 추석 이후인 10월 5일부터 10월 18일까지는 '위험기간'으로 정했다.
원 지사는 "제주에 가급적 오지 마시라"며 "여행 중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상을 보이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민폐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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