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 직격탄` 코스피 상승률 G20중 두번째…"美증시와 동조화"
입력 2020-09-22 08:42 

코스피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올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해 주요 20개국(G20) 중 두번째 높은 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글로벌 금융불안에 더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데다 특히 미국 증시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2412.40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1457.64)을 기록했던 지난 3월19일 이후 6개월간 65.5%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 상승률은 아르헨티나(87.8%)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48.7%), S&P지수(48.3%), 나스닥(57.3%) 상승률 보다 높았다. 일본 닛케이지수 상승률(41.1%)도 코스피 보다 낮았고, 중국 상하이지수는 25.5%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닥 상승률은 107.5%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특징적인 점은 코스피가 미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다.
세계적인 주가 충격 발생을 전제로 추정한 한국의 CoVaR는 5.97%로, 분석대상 20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특히, 미 증시 충격 시 한국의 CoVaR가 6.09%로, 순위가 20개국 중 4위로 높아지는 데다 신흥국 평균(5.66%)을 웃돌았다.

이 조사는 G20 중 통계자료 확보가 어려운 일부 국가를 뺀 뒤 아시아 국가 중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분석대상에 넣어 총 20개국을 비교분석했다. 20개국 대표 주가지수의 200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일별 변화률 통계가 비교분석에 사용됐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추정결과는 세계 주가 충격에 대한 한국 주가의 연계성, 동조성 정도가 대체로 분석대상국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미국 주가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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