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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출연…"봄날이 오기를"
입력 2020-09-22 08:18  | 수정 2020-09-29 09:04

"더없이 힘든 여름이었죠. 하지만 봄날이 오리라는 걸 알아요. 그러니 함께 갑시다."

리더 RM이 영어로 나지막하지만 힘있게 읊조린 뒤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봄날'을 열창했습니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곡의 서정성을 더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어제(21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유명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처음으로 출연했습니다.

복고풍 의상을 입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밴드 세션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 2016년 곡 '세이브 미', 2017년 곡 '봄날' 등 3곡을 불렀습니다. 앉은 채로 라이브를 소화하면서도 흥겨운 춤과 제스처를 곁들이며 분위기를 이끌어갔습니다.

진은 "우리도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애청자였는데 출연하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뷔는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라이브 밴드와 함께 꾸미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고, 지민은 "옛날에 밴드 형님들이랑 콘서트 다닐 때가 생각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슈가와 제이홉도 '세이브 미'를 부른 뒤 "밴드 편곡으로 부르니 느낌이 색다르다"고 감흥을 전했습니다.

정국은 "다음에 퍼포먼스와 함께 보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모두 봄날이 어서 오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 시작된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시리즈는 뮤지션들이 친밀한 분위기의 소규모 라이브를 통해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음악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원래는 NPR 진행자 밥 보일런의 사무실 책상에서 무대를 꾸몄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출연자들이 각자의 장소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최근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노라 존스, 존 레전드 등 굵직한 팝스타들이 출연했습니다. 한국 아티스트 중에서는 퓨전 국악 밴드 고래야, 씽씽 등이 과거 출연한 바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발표 이후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를 비롯해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 등 미국 현지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비대면 방식으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다이너마이트'는 이들이 지난달 발매한 영어 신곡으로,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노래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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