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버핏이 찍은 `스노우플레이크` 오늘밤 상장…대박 예감
입력 2020-09-16 15:33  | 수정 2020-09-23 15:36

워런 버핏이 투자한 스노우플레이크가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30억달러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올해 최대 기대 공모주인 스노우플레이크가 이날 공모가를 주당 120달러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전날에도 IPO 공모가를 지난주 산정한 주당 75~85달러보다 약 31% 상향 조정해 주당 100~110달러 수준으로 책정한 바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6일 총 2800만주를 발행하고, 나머지 주식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예상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최대 38억6000만달러(약 4조5428억)를 차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시가총액 규모는 대략 33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예상치인 124억달러의 3배 가량 되는 수치다.
2012년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에서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업체로 기업들에 신개념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자리잡았다. 전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4% 증가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특히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IPO 참여를 선언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억5000만달러를 들여 스노우플레이크의 주식 310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상장 이후에는 로버트 머글리아 전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에게서 IPO 가격 기준으로 400만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애플 투자 대박 이전에는 평소 기술주 투자를 선호하지 않던 버핏 회장이 스노우플레이크 투자를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급격히 증가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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