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커피 가격 내리고 무료 배달…활로 찾는 커피전문점
입력 2020-09-12 13:43 
[사진 제공 = 커피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직격탄을 맞은 커피전문점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 만큼 할인 정책으로 테이크아웃(포장) 비중을 늘리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커피빈에 따르면 지난달 딜리버리스 서비스 매출은 전월대비 154% 증가했다. 커피빈은 지난 4월부터 강남 지역 1개 매장에서 딜리버리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뒤 7월부터 전국 17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권별로는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주거 단지 매장 매출이 41%의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오피스 상권(34%)순으로 나타났다.
커피빈은 배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딜리버리 이용 시 작은 사이즈 가격을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커피빈 관계자는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방안에 따라 매장 내 취식이 어려워 배달 서비스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이달 1일과 3일, 9일에 이어 오는 16일에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만2000원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4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배달비가 사실상 무료인 셈이다. 이디야커피에서도 지난달 배달 건수는 전월대비 약 40% 증가했다.
[사진 제공 = 이디야커피]
이례적으로 커피 가격을 낮춘 곳도 있다. 할리스커피는 최근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4100원에서 3000원으로 27% 가량 낮췄다. 카페라떼는 4600원으로 3500원으로 900원 내렸다. 공차코리아도 오는 14일까지 8000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커피빈은 전 멤버십 고객에게 음료 1+1 쿠폰을 지급했다.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30일로, 아메리카노뿐 아니라 모든 바리스타 제조음료가 적용 대상이다. 아울러 비대면 주문 활성화를 위해 퍼플오더 앱을 통해 주문한 고객에게 스탬프를 두배 적립해준다. 폴바셋도 이달까지 1만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적립 혜택을 추가하기로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완화 시에도 배달과 할인 강화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트 코로나'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됐을 뿐 아니라 고객 보호 조치로 매장 내 테이블 수 조정 등 영업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수도권 주요 매장 매출이 30~40% 가량 감소했고, 이후에도 영업 제한이 불가피해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장 내 근무 인원을 조정하고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등의 자구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