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 결국 '노딜' 선언…채권단 관리 체제로
입력 2020-09-12 10:54  | 수정 2020-09-12 12:24
【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을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하려던 계획이 결국 최종 무산됐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든 불확실성 때문이죠.
채권단은 아시아나를 직접 관리하면서 다시 매각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금호산업이 결국 HDC현대산업개발에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지난달 말 인수대금을 깎아주겠다고 했지만, 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 요구를 굽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현산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지 열 달 만입니다.

「채권단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매각 무산의 근본 원인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안을 내지 않은 현산의 협상 태도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관리에 두고, 시장이 정상화되면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항공노선 감축과 원가 절감, 조직개편 등 구조조정도 예고했습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자회사의 분리 매각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무급휴직으로 버텼던 직원들은 구조조정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직원
- "급여를 받고 안 받고의 문제를 떠나서 계속 근무를 할 수 있는지 그런 문제까지, 목에 칼이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하지만, 채권단은 아시아나가 무급휴직, 급여 반납 등으로 1,800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해, 당장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무산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는 정부가 나서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 4천억 원을 투입해 막기로 했습니다.

인수 무산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현산 측은 2,500억 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소송에 나설 것으로 보여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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