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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단장 "로어크의 분노, 이해한다" [인터뷰]
입력 2020-09-12 10:05  | 수정 2020-09-12 10:31
토론토 선발 로어크는 4이닝만에 강판된 뒤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은 투수 교체에 불만을 드러낸 태너 로어크에 대해 말했다.
앳킨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그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며 로어크의 커멘트에 대해 말했다.
앞서 로어크는 지난 10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4이닝 2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는 가운데 강판됐다. 또 다른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을 기용해야 했기에 그를 4이닝만에 교체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이닝 68구였다. 너무 일찍 내려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강판된 그는 "나는 올드스쿨 가이다. 컴퓨터가 뭔가 좀 다른 얘기를 한다고 이를 따르는데 나는 정말 싫어한다"며 프런트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드러냈다.
상사의 입장인 앳킨스는 일단 그를 감쌌다. "태너는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우리는 어떤 선수든 경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뻐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팀 전체의 성공을 위한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개인에게는 어려운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그의 열의와 경쟁심은 이해한다"고 말을 이었다.
10일 경기에 대해서는 "그날 경기는 스트리플링을 기용할 계획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로어크의 등판에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경기 리듬과 관련된 것이다. 상대 타자가 누구이고, 득점 상황이 어떻게 되며, 가능한 대안이 무엇인지 등의 정보가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매 경기마다 다르고 선발 투수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선발 투수가 단 한 번도 7회까지 마운드에 오르거나 100구 이상 던진 적이 없다. 이와 관련해 앳킨스는 "우리도 선발 투수가 7회까지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런트가 감독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도 "우리는 그가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보와 최고의 분석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론적인 추론은 절대 하지 않고 있다. 경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그런식으로 선수단을 운영하지 않는다. 여러 아이디어를 제공하지만, 결국 결정은 코치와 감독이 내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대규모 선수단 이동을 단행했다. 켄 자일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고, 우완 제이콥 와그스팩,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가 콜업됐다. 우완 션 리드-폴리가 마이너 캠프로 강등됐고 포수 케일럽 조셉, 외야수 빌리 맥키니는 양도지명 처리됐다.
앳킨스가 이 인터뷰를 할 당시에는 이 발표가 나기전이었다. 그는 "자일스의 경우 오늘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감독과 코치, 선수가 결정할 것"이라며 복귀를 예고했다.
자일스가 연투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떻게 회복하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몬토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투수진 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다. 연투에 매우 신중하며, 3연투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해진 규칙은 없다. 자일스가 연투하는 모습은 나도 보고싶다"며 말을 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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