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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 불펜에 발등 찍힌 삼성, PS 꿈 좌절되나 [MK시선]
입력 2020-09-12 06:23 
삼성은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4-12로 대패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이 이틀 연속 난조를 보이며 롯데 자이언츠에 대패를 당했다.
삼성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12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8위인 삼성은 104경기 46승 2무 56패 승률 0.451로 7위 롯데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졌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불펜이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우규민은 4회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무려 8실점을 했다. 이후 등판한 노성호는 안치홍으로부터 만루 홈런을 맞으며 삼성은 4회에 롯데에 10점을 내줬다.
삼성은 10일 경기에서도 롯데에 빅이닝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8-4로 앞선 7회말에 9점을 내주며 리드를 고스란히 내줬다. 최지광이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김윤수가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삼성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중 불펜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징계를 마친 돌직구 오승환과 더불어 8월 군에서 제대한 심창민이 복귀하면서 시즌 후반에도 위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됐다.
그러나 삼성의 불펜은 전력이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11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은 5.38로 10팀 2번째로 높다. 6월까지 4.42에 불과했으나 7월 이후에는 6.17로 상승했다. 9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9.96에 달한다.
베테랑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11일 경기에서 8실점한 우규민은 올해 40경기 2승 2패 8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6.98을 기록 중이다. 오승환 합류 전 마무리를 맡은 우규민은 6월까지 평균자책점 2.53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8월에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48로 좋지 못했고 9월 3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지난해까지 우규민과 함께 더블 스토퍼로 나온 장필준도 아쉬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21경기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7.45를 기록 중이다. 올해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 이탈한 장필준은 복귀 후 부진하다. 롯데와의 2연전에 등판해 모두 실점했다. 9월 평균자책점이 현재 13.50이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와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졌다. 가능성은 남아있으나 쉽지가 않은 상황이었다. 막판 스퍼트로 따라잡기 위해서 타선은 물론 마운드가 탄탄해져야 한다. 불펜을 안정화하는 것이 삼성에 있어 최우선 과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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