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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이어진 최원준의 무패 행진…데뷔 첫 10승까지 ‘-1’ [오늘의 MVP]
입력 2020-09-05 19:54 
두산 투수 최원준은 5일 열린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9월에도 ‘승률 1위 최원준(26·두산)의 무패 행진이 이어졌다.
최원준은 2017년 프로 입문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5일 열린 KBO리그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6개. 그의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3.64로 하락했다.
13일 만에 다시 상대하는 비룡 군단이었다. 최원준의 투구는 8월 23일 문학 경기(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보다 더 뛰어났다.
5회초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 투구였다. 타자가 잘 친 홈런이었다. 최원준의 131km 슬라이더가 낮게 제구됐으나 한동민이 정확한 타격으로 장타를 날렸다.
그 피홈런 외에 최원준을 울린 SK의 펀치는 없었다. 최원준의 춤추는 공에 SK 타자들은 힘없이 물러났다.
피홈런 직후에는 최항을 몸에 맞히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곧바로 견제로 주자를 잡았다. 최원준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투구수 관리가 뛰어났다. 매 이닝을 16구 이하로 마쳤다. 6회초까지 투구수는 67개에 불과했다. 충분히 더 공을 던질 수 있었다.

7회초 선두타자 최정을 1구 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8월 18일 사직 롯데전과 23일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6이닝. 최원준은 이날 8이닝을 책임졌다.
100% 승률을 자랑하는 최원준은 데뷔 첫 10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두산은 SK를 5-1로 제압하며 8연패로 몰아넣었다.
8월 29일 잠실 LG전에서 3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비 때문에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최원준이다. 당시 경기는 38분간 중단됐고, 하루 뒤 서스펜디드 경기로 치러졌다.
이번엔 하늘도 그를 도왔다. 비는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 초반에 답답하던 타선도 1-1의 5회말에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았다. SK 마운드가 볼넷 남발로 자멸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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