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튼 초강력 태풍 '하이선'…동해안 스쳐 전국에 영향

【 앵커멘트 】
한반도를 관통할 걸로 예상됐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습니다.
동해안을 스쳐지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강한 세력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쪽 지방은 물론 전국이 영향을 받겠습니다.
이상범기자입니다.


【 기자 】
눈이 뚜렷해진 매우 강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입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1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 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15 헥토파스칼(hPa), 순간 최대 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55미터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하는 것이 당초 예상 경로였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올라오면서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습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기존 예보보다 조금 더 동해안에서 거리가 있는 동해상으로 약간 진로 수정을 한 상태입니다. 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기는 7일(월)로 예상이 됩니다."

때문에 한반도를 관통하지 않고, 월요일 경상 동해안을 스쳐 북진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이선은 북상하면서 올들어 가장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다가 우리나라 부근에 접근할 때는 그 위력이 조금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내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모레까지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강풍반경 안에 들어 최대풍속이 초속 40미터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boomsang@daum.net ]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