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월요일 아침 동해안 스쳐 지나갈듯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방향을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틀며 한반도 관통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러나 8,9호 태풍 주요 피해지역이었던 제주와 부산·경남 지역이 또다시 태풍 근접권에 들어가는데다 전국이 영향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를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5일 오전 9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7일 오전 9시 부산 남남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을 지난 같은날 21시 강릉 북북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예보상 7일 낮 경남 남해안 상륙 뒤 대구, 평창 부근을 거쳐 북한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 대비 동쪽으로 방향을 다소 튼 것이다.
태풍 위력은 이날 현재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께 하이선이 10분평균 최대풍속 초속 56m의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우리보다 앞서 태풍 직격탄을 맞은 일본을 지나가는 시점으로 우리나라를 지나는 7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40m대로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동경로가 변하더라도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에 주의해야한다"며 "6일 밤 제주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해 7~8일에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우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