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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위’ 두산? 개막 후 최대 위기
입력 2020-09-05 10:34 
두산은 kt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5일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일 마무리투수 이영하에 이어 4일 선발투수 유희관이 무너지면서 두산은 5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어린이날에 시즌이 개막한 후 처음 하는 고민이다.
두산은 대구에서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연패였다. 3일 오승환을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초보 마무리투수 이영하가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일 경기에선 유희관이 2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해 초반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3위 LG(57승 3무 40패)와 3.5경기 차다. 점점 멀어지고 있다. 게다가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53승 3무 43패를 기록한 두산은 4연승을 달린 kt(53승 1무 43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5일 경기 결과에 따라 5위로 미끄러진다.
시즌 개막 후 두산은 꾸준히 ‘톱4를 지켰다. 그 아래에 있던 건 딱 한 경기만 졌던 개막일(공동 6위)뿐이었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던 두산이었기에 5위 두산은 상당히 어색하다.
그 5위 자리마저 장담할 수 없다. 6위 KIA와 2.5경기 차, 7위 롯데와 4경기 차에 불과하다. 연패의 늪에 빠진다면, 끝없이 추락하게 된다. 가을야구도 장담할 수 없다.
45경기가 남아있으나 비상등이 켜진 건 분명하다. 최근 8경기에서 2승(1무 5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실점이 많았다. 해당 기간 평균자책점 6.49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81에 이르렀다. 홈런 14개를 허용한 데다 폭투도 7개나 됐다. 안정감이 떨어졌다.
반등할 기회는 분명 있다. 키움과 열 차례, kt와 여덟 차례 맞대결이 남아있다. 그러나 상당히 힘든 싸움이 될 터다.
위기에 ‘7연패의 SK를 만난 건 행운일지도 모른다. SK는 염경엽 감독이 현장에 복귀했어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동네북 신세다. 두산은 SK와 시즌 전적에서도 8승 3패로 우세하다. 5일 경기에는 ‘8승 무패 최원준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단, 보장된 승리는 없다. SK와 잠실 2연전을 그르친다면, 두산의 앞엔 ‘더 아픈 가시밭길이 펼쳐질 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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