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히든싱어6’ 비, 자신감 무장했지만 탈락...감동의 피날레는 ‘깡’
입력 2020-09-05 10:26  | 수정 2020-09-05 10:2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히든싱어6의 다섯 번째 원조가수로 세계를 싹쓰리한 ‘월드스타 비가 출격했다. 자신감과 승부욕으로 무장한 비였지만, 비에 대한 팬심으로 똘똘 뭉친 모창능력자 김현우에게 4라운드에서 29표 차로 우승을 내주며 사상 첫 4회 연속 모창능력자 우승이라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6에는 ‘1일 1깡 신드롬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비가 원조가수로 나섰다. 연예인 판정단으로는 비의 절친들인 god 박준형 2NE1 출신 산다라박 김혜은 이연두 한석준 박슬기 몬스타엑스 갓세븐 포레스텔라 하니 기은세 임나영 등이 출연했다.
비는 등장하자마자 제 목소리는 따라하기 힘들어요. 태생이 공기 90%, 목소리 10%여서...100표 중 90표는 받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MC 전현무는 탈락해도 4라운드까지 부르셔야 한다고요”라고 ‘경고를 날렸다. 이 가운데 박슬기는 신랑이 비의 열렬한 팬이라 예심을 봤지만, 안타깝게도 떨어졌다. 그래도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고, 박슬기의 남편은 모창 한 소절을 멋지게 선보여 비의 인기를 입증했다.
1라운드 미션곡으로는 비의 데뷔곡인 ‘나쁜 남자가 제시됐다. 비는 당시 남자 솔로 시장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박진영 형이 ‘춤 끝판왕이 돼 보자며 제안한 노래였다”고 돌아봤다. 이 때 비는 제가 데뷔하기까지 무명생활이 꽤 길었고, 고1 때 보이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했지만 처참하게 망한 뒤에야 운명적으로 박진영 형님을 만났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는 박진영과의 첫 만남에 대해 우연히 심부름을 갔다가 마치 후광이 나오는 듯한 그 분을 만났다”며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춤은 좀 추느냐는 형님 앞에서 세 시간 동안 춤을 췄다”고 스타가 되기까지의 남다른 노력을 설명했다.
마침내 MC 전현무가 비에게 모창자들 파트 탐내지 않기, 미션곡 다 안 끝났는데 통 부수지 않기 등은 지켜주셔야 한다”고 당부한 후 1라운드가 시작됐다. 노래가 다 끝난 뒤 판정단은 술렁였고, god 박준형은 4번부터 6번까지가 뭔가 ‘짝퉁스럽다. 1 아니면 2”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표 결과, 4번(37표)과 6번(36표)에게 많은 표가 몰리면서 4번의 1표 차 탈락이 확정됐다. 1번(7표), 2번(5표), 3번(9표), 5번(6표)은 모두 한 자릿수 표를 얻어 치열한 경쟁을 입증했다. 모습을 드러낸 4번은 ‘인체신 비 신재욱이었다.
비가 몇 번이었는지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비는 통이 아닌 객석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대반전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비는 하도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제작진이 1라운드 때는 빠지라고 하신 것”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MC 전현무는 이거 큰일났어요. 한 명이라도 ‘여기 비는 없어요가 나왔어야 하는데”라며 걱정했고, 비 역시 나도 1번이 난 줄 알았어요. 2번도 너무 안정적이고...CD를 틀어놨나?”라고 인정했다.
이어 비는 2라운드 '널 붙잡을 노래', 3라운드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을 거쳐 마지막 라운드까지 갔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인 ‘러브스토리에서 모창능력자 김현우에게 패했다. 비는 놀란 표정의 김현우를 향해 진짜 잘했어, 진짜로”라며 축하를 건넸다. 김현우는 형을 존경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음악을 하면서 저희 부모님께 드디어 뭔가 해 드렸다는 기분도 듭니다”라며 입대 전 제게 형님이 뜻깊은 하루를 선물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비는 과연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오늘 보니 너무 많았다”며 모두가 저를 롤모델이라고 해 주셨지만, 나 역시 여러분들이 롤모델이다. 여러분께 전혀 부끄럽지 않은 가수이자 연기자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시작되는 앵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비는 여러분이 진정 원하시는 그 곡입니다”라며 ‘1일 1깡 신드롬을 불러온 ‘깡의 완곡 무대로 모두를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trdk0114@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