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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홈런’ 배정대 “홈플레이트 밟고 나서도 얼떨떨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9-05 01:23 
배정대가 4일 SK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수원)=노기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기분 좋다는 게 가장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다. 홈플레이트를 밟고 나서도 내가 쳤는지 안 느껴지고 좀 얼떨떨했다. 첫 끝내기다. 아마추어 때도 없었다.”
배정대(25·kt위즈)가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5-5로 동점인 9회말 2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정대는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도 기억에 남지만 끝내기에다 홈런이어서 특별한 것이 있다.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많은 끝내기를 더 치면 좋겠지만 많지는 않을거 같아서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1차전에서 배정대는 선발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2차전에서는 5회 교체로 나와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차전 때도 그렇게 안 좋다는 느낌은 없었다. 9월에 들어가고 날씨도 선선해지면서 집중도가 더 생겼다”라고 말한 배정대는 2차전에는 경기 도중 티 배팅 훈련을 했다. 김강 타격코치께서 쳐보라고 말씀하셔서 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99경기 53승 1무 43패 승률 0.552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은 물론 더 높은 순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배정대는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예전보다 패배에 관한 생각이 없어졌다. 선배님도 승리하는 방식을 많이 알려주셨다. 지고 있어도 해보자고 하면서 뒤집은 경기도 있었다. 모든 선수가 승리에 생각이 ?�瑩�있다.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잔했다.
KBO리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달 말부터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끝내기 순간에 팬들의 함성이 없어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배정대는 아쉽다기 보다 많은 분이 힘들어한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서 팬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와 주신다면 더 기쁠거 같다. 가을야구를 할 때는 팬분들께서 와주시면 더 힘이 날 거 같다”라고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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