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밥족도 반했다…코로나19에 편의점 반찬 매출 45%↑
입력 2020-09-01 08:35 
[사진 제공=BGF]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밥족'이 증가하자 편의점 반찬 매출이 크게 늘었다.
1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16~30일 반찬류 매출은 전월 동기간대비 45.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기 전인 같은달 1~15일 매출신장률(20.5%)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장조림·깻잎·무말랭이 등 밑반찬이 53.8%로 가장 높은 매출 지수를 보였다. 이어 햄·소시지(34.6%), 정육(27.9%), 통조림(27.3%), 김치(21.4%) 순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 단위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아졌고, 반찬이나 음식을 만드는 잦은 수고를 덜기 위해 편의점에서 반찬을 구매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실제 반찬류 매출은 가족주택가 입지에서 36.4%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원룸·오피스텔이 14.2%로 뒤를 이었다.
집밥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반찬은 스팸 등 통조림 햄으로 나타났다. 이어 소용량 김치와 참치, 조미김, 골뱅이, 고추장 삼겹살, 꽁치 통조림, 소시지 야채볶음, 오삼불고기, 양념 깻잎 순으로 매출 상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덮밥·국밥류(38.4%), 냉장면(37.0%), 냉장즉석식(25.1%), 국·탕·찌개류(21.6%) 등 가정간편식(HMR) 상품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CU는 밑반찬 모둠세트인 '편의로운 집반찬'을 출시했다. 편의로운 집반찬은 가정에서 흔히 먹는 메추리알 장조림과 소시지 볶음, 콩자반, 생김치, 오뎅볶음, 무말랭이 총 6가지 반찬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이달 한 달간 콩조림과 쇠고기장조림, 깻잎지, 두부, 김치, 우동, 떡볶이, 베이컨, 소시지 등 총 20가지 상품을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조성욱 BGF리테일은 간편식품팀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집 앞 편의점에서 주요 먹을거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개별 점포의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들을 강화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더욱 확대하는 등 고객 만족과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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