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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전참시` 나문희, 18년 동행한 매니저 향한 애정 "이제는 조카"
입력 2020-08-30 08:0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나문희가 매니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나문희와 18년간 함께한 매니저가 출연했다.
이날 나문희는 MBC 성우 공채 1기로 활동했던 것을 언급하며 "MBC가 인사동에 OO가구 윗층 빌려서 개국했다. 거기서 교육 받고 했다"고 MBC와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이날 나문희는 데뷔 60주년만에 처음으로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함께 출연한 것은 나문희와 무려 18년 세월을 함께한 팽현승 이사. 나문희는 "혼자서 30년 정도를 했다. 그리고 나서 첫 번째, 두 번째 매니저가 짧게 하고 지금 매니저와 쭉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니저를 '조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문희의 매니저는 나문희 집 현관문 비밀번호도 알 정도로 친근하게 지내는 사이. 익숙하게 집안을 드나들어 눈길을 끌었다. 매니저는 "선생님 지갑을 받는데 3개월 걸렸다"면서 "인감이 들어있었다. '네가 가지고 있어'라고 하시더라.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했다"고 매니저 일을 시작한 초반을 회상했다. 나문희의 신뢰 덕분에 더 성실하게 일하려 했고 그 결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나문희는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며 "집 나오면서 소리 질러도 대답이 없다. 구석에서 뭐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문희의 남편은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퇴직 후에도 여전히 공부를 한다고. 매니저는 "5~6개 국어를 하시는게 놀랍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매니저가 이제는 조카 같다던 나문희는 매니저의 결혼식에 주례까지 서줄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매니저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많이 울었던 기억밖에 없다. 선생님이 빈자리를 채워주셨다. 스물아홉에 선생님을 만나 지금까지 참 많이 좋았던 것 같다. 어머니 같기도 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문희는 영화 '오! 문희' 제작보고회 현장을 찾아 준비를 하면서 영화 홍보에 열심인 모습을 보였다. 데뷔 60년차 베테랑 배우지만 "실수할까봐 긴장된다"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매니저는 나문희의 식사를 챙기기 위해 빵집에 가 진열된 빵을 통째로 사오는 등 조력에 최선을 다했다. 나문희는 스케줄이 끝난 뒤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용돈을 나눠주고 "택시타고 가라", "오늘 수고했다"고 말하는 따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지켜보던 참견인들은 "오늘도 지감 가지고 오셨냐", "용돈 받고싶다"고 흑심을 드러냈고 나문희는 "어림도 없다"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매니저는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를 전해주고 싶었다"면서 매니저로서 목표를 밝혔다. 그 시나리오가 바로 '아이캔 스피크'였다. 나문희는 "시나리오를 다 읽어보고 준다. 방송 출연도 다 확인하고 이야기한다"면서 성실한 모습과 작품 보는 눈을 칭찬했다. 매니저는 "연기 하는 동안은 함께 하고싶다"고 덧붙이며 남다른 애정을 뽐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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