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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혈 뚫은 김지찬, 역전 드라마의 ‘숨은 주인공’ [MK人]
입력 2020-08-29 23:59 
김지찬은 29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삼성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2020년 8월의 마지막 토요일, 신인 김지찬(19·삼성)은 역전 드라마의 ‘숨은 주인공이었다.
김지찬은 29일 열린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삼성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삼성이 이겼으나 조금은 답답한 경기력이었다. 잔루도 8개로 키움(4개)보다 두 배였다. 꽉 막힌 공격의 활로를 뚫은 건 열아홉 살 ‘작은 거인이었다.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7이닝 1실점)의 공은 춤을 췄다. 삼성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탈삼진만 9개.
삼성은 4회초까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5회초에 1-1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후 도루를 16개나 성공한 김지찬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박계범의 유격수 땅볼에 2루를 밟더니 박해민의 우익수 직선타에 3루를 향했다. 안타가 아닌 직선타를 고려해 빠르게 리터치를 한 ‘판단력도 돋보였다. 김지찬은 김상수의 안타에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삼성은 3-4의 9회초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조상우는 시즌 첫 번째 블론세이브와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그 시작점이 김지찬이었다.
김지찬은 조상우와 7구 접전을 치르더니 147km 속구를 때려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시즌 46호 안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하위 타선이 만든 찬스를 놓치지 않겠다던 박해민은 조상우의 초구를 노려 2루타를 날렸다. 2루 주자 김지찬의 득점으로 4-4 동점이 됐다. 뒤이어 김상수가 승부를 뒤집는 ‘어퍼컷을 쳤다.
8번타자 김지찬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삼성의 역전승이었다. 삼성의 가을야구 도전도 진행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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