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도, '광화문 집회 참석' 부인하던 창원 확진자 고발
입력 2020-08-29 11:19  | 수정 2020-09-05 12:04

경남도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 간 적 없다고 부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지역감염을 확산한 창원 거주 40대 여성을 고발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9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전날 광화문 집회 참석 여성을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확보한 광화문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이 여성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으나 "광화문에 방문한 적 없다"며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보건소의 검사 권유가 계속되자 이 여성은 "다음 주 검사를 받겠다"고 고집을 피우다 결국 27일 오후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이 여성뿐 아니라 여성의 대학생 아들, 고등학생 딸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여성의 근무지인 두산공작기계 내 편의점에서 이 여성과 접촉한 40대 여성과 30대 남성도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여성의 고등학생 딸이 다니는 창원 신월고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 등 46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두산공작기계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1천470명도 검사를 받았습니다.

두산공작기계는 일단 30일까지 회사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김 지사는 "가족의 확진은 물론 지역사회 내 집단 감염이 현실화했으며 민간 기업 임시 폐쇄, 학원 운영 중단 등 경제적 피해도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감염병 방역을 방해한 집회 참석 여성에게 강경한 대응과 함께 무거운 법적·행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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