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7·10 대책 후 수도권 아파트 거래↓ 인기 아파트는 연신 최고가 경신
입력 2020-08-29 09:27  | 수정 2020-09-05 10:04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 여파로 서울·경기의 아파트 거래는 확연히 수그러들었지만, 드물게 매매되는 인기 아파트는 연신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2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천 923건에 그쳤습니다.

신고기한(30일)이 며칠 남아 있지만 6월 매매량(1만 5천 589건)의 8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또 7월(1만 585건)과 비교해도 채 5분의 1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7·10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10대책 직후 열흘(11∼20일)간 거래량은 2천 428건으로 대책 직전 열흘(1∼10일, 5천 544건)의 43.8%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지난달 21∼31일에도 2천 613건에 머물렀고, 이달 1∼10일에는 1천 204건으로 급락했습니다.

경기 아파트 매매도 비슷한 추이를 보입니다. 이번 달 매매량은 전날까지 7천 117건이 신고돼 6월 3만 4천 899건, 7월 2만 2천 336건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값 상승 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과 경기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01%, 0.22%로 전주와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거래가 급감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서울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경기 성남, 하남 등 입지가 좋기로 유명한 아파트는 잇달아 최고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 전용면적 144.2㎡는 지난 10일 40억 원(12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직전 거래이자 이전 최고가였던 6월 11일 36억 7천만 원(12층) 대비 두 달 새 3억 3천만 원 뛴 셈입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전용 112.95㎡는 지난 15일 32억 원(4층)에 팔려 지난달 3일 31억 원(27층)에 거래된 것보다 1억 원 올랐습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1단지' 전용 83.06㎡는 지난달 17억 5천만 원까지 매매됐으나 이달 10일 18억 2천만 원(14층)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 정자동 '분당파크뷰' 전용 182.232㎡는 지난 13일 23억 원(21층)에,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전용 101.987㎡는 지난 23일 14억 1천만 원(23층)에 팔려 각각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