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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30일(한국시간) 플레이오프 일정 재개 발표
입력 2020-08-29 02:11 
NBA가 플레이오프 일정을 재개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경찰의 흑인 피격에 항의, 플레이오프 일정을 중단했던 미국프로농구(NBA)가 일정을 재개한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 미셸 로버츠 NBA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29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플레이오프 일정 재개를 알렸다.
이들은 "올랜도에 모여 있는 13개 구단의 선수, 코치, 구단 운영진이 전날 함께 모여 솔직하고 감동적이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며 사회 정의와 인종간 평등을 위한 노력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모든 구성원들이 오는 8월 29일 토요일(한국시간 8월 30일) 시즌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NBA는 앞서 밀워키 벅스가 올랜도 매직과 1라운드 5차전 경기를 보이콧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간 모든 플레이오프 일정이 취소됐다. 지난 주말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벌어진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의 피격 사건에 항의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이콧 직후 진행된 회의에서 LA레이커스와 LA클리퍼스 선수단은 시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NBA 선수들의 절망감은 대단했다. 국가 연주 시간마다 무릎을 꿇고, 유니폼에 이름대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문구를 새겼음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에 절망감을 느낀 것. 경기를 보이콧하는 더 큰 행동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이들은 사흘간의 일정 중단을 거쳐 30일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시즌을 재개하면서 몇 가지 조건도 제시했다. NBA 노사는 사회 정의 실현의 목적으로 투표 기회 확대, 시민 참여 확대, 공권력 재구성 지지 등 다양한 활동에 집중할 선수, 코치진, 구단 운영진 대표들로 구성된 연합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각 팀이 소유하고 관리중인 구장을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당국과 협조를 이어간다. 만약 기하니 지났다면, 다른 대체 장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한다.
여기에 중계 방송사와 협의, 플레이오프 경기 광고 시간을 활용해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투표 기회 확대에 대한 인식을 높일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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