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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정규시즌 마지막주부터 `격리 모드` 추진
입력 2020-08-29 01:38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준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선수들의 많은 희생속에 시즌을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포스트시즌 기간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팀들의 정규시즌 마지막주를 격리 형태로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원정경기의 경우 원정 숙소와 경기장만 오가는 격리 생활을 하고 있지만 홈경기의 경우 대체 연고지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모두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별히 외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선수들의 자발적인 방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규시즌 마지막주부터는 홈경기에서도 선수단의 이동을 통제하겠다는 것.
이는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 포스트시즌 기간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트시즌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경기 중단이 불가피하고, 파행 운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16개 팀으로 확장된 포스트시즌의 경우 NBA나 NHL의 경우처럼 격리된 중립 지역, 일명 '버블'에서 치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디 어슬레틱은 포스트시즌 전경기를 버블에서 진행하거나, 혹은 격리 지역 수용 규모를 줄이기 위해 와일드카드 라운드만 상위 시드 홈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어떤 경우든, 메이저리그는 최대한 선수들의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정규시즌 마지막주만이라도 격리된 환경을 조성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 응한 한 보건 전문가도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다보면 아무리 방역을 완벽하게 한다 하더라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선수노조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는 조치라면 어떤 것이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팀 선수들에게 총 5000만 달러 규모의 보너스가 걸려 있다.
포스트시즌 개최지로는 남부 캘리포니아(다저스타디움, 에인절스타디움, 펫코파크), 텍사스(미닛메이드파크, 글로브라이프필드)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월드시리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개최가 유력하다. 중부 시간대에서 경기를 진행할 경우 시청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디 어슬레틱의 설명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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