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원 억류 한 달…. 깊어지는 현대아산의 고민
입력 2009-04-27 16:11  | 수정 2009-04-27 18:01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의 북한 억류가 내일(28일)로 한 달을 맞습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수요일 다시 북측을 찾을 계획인 데, 사태의 장기화가 예상됩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인성 / 성남시 분당구
- "많이 걱정이 되죠, 아무래도…. 가족들도 상당히 많이 걱정할 것 같고. 빨리 이 문제가 해결이 됐으면 좋겠어요."

현대아산 직원 유 모 씨가 북측에서 '고립무원' 상태가 된 지 어느덧 30일.

유 씨 문제가 남북 관계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떠오르면서 국민들의 우려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 씨는 현재 북측의 형사소송법상 체포 뒤 최장 10일인 '수사' 단계를 지나, 범죄 혐의를 확정하는 '예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혐의가 무겁거나 반국가 혐의를 받게 되면 예심은 6개월까지 가능합니다.


미국 여기자의 경우 체포 39일 만에 수사와 예심 절차를 끝내고 기소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의사결정 구조상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쪽으로서는 여러 가지 내부적인 곤란한 문제 결정 사항 이런 것이 있어서 장기 억류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현대아산은 수차례 방문에도 유 씨 접견에 실패해, 이제 북한의 심사 결과를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조건식 사장은 이번 주 수요일 북측과의 재협상에 나설 계획이지만, 빈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실제 방북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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