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돼지독감 공포 확산…정부, 검역 강화
입력 2009-04-27 04:30  | 수정 2009-04-27 08:31
【 앵커멘트 】
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가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수입된 돼지고기에 대해 검역을 강화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질문1 】
미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죠?

【 기자 】
미국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확대에 대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1,200만 회 복용분을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으로 들어오는 방문객들에 대해 철저한 검역 과정을 거쳐 감염 증세가 있을 경우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뉴욕 8건을 포함해 오하이오, 캔자스,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5개 주에서 모두 20건이 확인됐습니다.


고교생 8명의 감염이 확인된 뉴욕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 중 일부가 이주일 전 멕시코에 다녀왔고, 학생 100여 명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왔습니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고, 캐나다에서도 의심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유럽도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죠?

【 기자 】
아직 유럽에선 감염 확인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스페인에서 6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한 데 이어 프랑스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멕시코 여행객 2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의심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중남미산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밖에 멕시코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스라엘로 돌아온 20대 청년이 감염 증세를 호소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진화해 더 위험한 변종을 변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질문3 】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죠?

【 기자 】
정부는 일단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산 돼지와 돼지고기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제(26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미 검역을 통과한 돼지고기도 표본을 뽑아 바이러스 검사를 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감염 국가를 여행하다 감염된 사람이 다시 돼지에게 전파시킬 것을 우려해 국내 사육 돼지에 대한 미리 살피기로 했습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수입돼 검역을 통과한 돼지고기는 멕시코산이 27건으로 208톤, 미국산이 1,487건 2만 8,726톤입니다.

정부는 또, 멕시코 지역의 여행경보를 여행자제와 여행 유의로 지정했습니다.

돼지독감으로 현재까지 81명이 사망한 멕시코에는 멕시코시티에 8천여 명 등 총 1만 3천여 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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