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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 만에 승리…오랜만에 제 몫 한 kt 外人 쿠에바스 [현장스케치]
입력 2020-08-24 21:49 
kt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39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kt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가 오랜만에 외국인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팀을 승리로 이끌며 자신도 39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쿠에바스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kt가 8–1로 승리하면서 쿠에바스는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지난달 16일 한화 이글스전 승리 이후 한 달이 넘은 39일 만에 윌리엄스가 거둔 승이다. 윌리엄스는 한화전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쿠에바스이지만, 오랜만에 제 몫을 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김준완과 박민우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는 양의지에게 사구를 범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은 쿠에바스는 2회말 심우준의 적시타로 팀 타선이 선취점을 안겨주자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3회는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성범을 1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4회도 역시 2사 후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는 1사 후 이명기에 볼넷을 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처리했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5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솔로포로 2점 차 리드를 안았다. 6회도 역시 2사 후 모창민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노진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 팀 타선은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윌리엄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7회부터 이창재에게 마운드를 넘긴 쿠에바스는 더그아웃에서 편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비록 이창재가 1실점했지만, 유민상을 거쳐 9회 김민이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켰다. 39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쿠에바스는 환하게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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