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신천지 때보다 훨씬 엄중…절체절명의 시간"
입력 2020-08-24 20:58  | 수정 2020-08-31 21:04

"휴진, 휴업 등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 파업 움직임을 향해 이런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의료계를 향해 "대화로 해법을 찾자고 내민 정부의 손을 잡아달라"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결코 지지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어떤 종교의 자유도, 집회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서까지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회 강행 등 방역 방해 행위를 직격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으로서 종교·집회·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 공권력 행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라는 점 등에 비춰 연일 이런 강경 메시지를 이어가는 게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국가 방역 시스템이 기로에 섰다는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신천지 때보다 훨씬 엄중한 비상 상황"이라며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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