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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실책에 찝찝했던 실점…김이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호투 [MK현장]
입력 2020-08-24 20:27 
한화 투수 김이환은 24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4이닝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78일 만에 기회를 얻은 김이환(20·한화)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야수의 실책 2개 탓에 어이없게 실점했다.
김이환은 24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6월 7일 대전 NC전 이후 78일 만이다. NC전에서 2⅔이닝(4실점) 만에 강판한 뒤 2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워익 서폴드가 등판할 예정인 22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김이환은 1군 호출을 받았다. 서폴드는 컨디션 관리로 24일이 아닌 25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임시 선발투수가 필요했고 김이환이 선택을 받았다. 다시 눈도장을 찍을 기회였다. 신인이던 2019년 4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던 김이환은 올해 선발투수 한자리를 꿰찼으나 1승 3패 평균자책점 6.85로 부진했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카드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최근 김이환의 투구 내용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쓰는데 (후보 중에) 가장 괜찮지 않을까 하고 판단했다”며 설명했다.
최 감독대행의 판단은 적중했다. 김이환은 4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폭투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특히 LG 타자들의 허를 찌르며 탈삼진을 5개나 잡았다. 2019년 8월 14일 대전 NC전(5⅔이닝)에 이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긴 이닝을 책임진 건 아니며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다만 실점 과정이 아쉬웠다. 김이환의 잘못은 아니었다.
김이환은 2회말에 선두타자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뒤이어 라모스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으나 ‘히트 앤 런으로 달린 이형종이 2루를 훔쳤다. 포수 이해창의 송구가 부정확해 1사 2루가 아닌 1사 3루가 됐다.
한화의 실책은 연이어 나왔다. 김이환이 장준원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 그러나 유격수 하주석의 송구는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황당하게 0의 균형이 깨졌다. 비자책점이었지만 찝찝한 실점이었다.
그래도 패전투수를 면한 김이환이었다. 한화는 0-1의 5회초에 안타 4개를 몰아치며 2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김이환의 평균자책점도 6.85에서 5.86으로 하락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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