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내 버스기사 검사결과 대기 중 운행…승객은 접촉자 아니다?
입력 2020-08-24 19:30  | 수정 2020-08-24 19:45
【 앵커멘트 】
서울시내 버스회사 기사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검사결과를 기다리던 중에도 운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당시 승객을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의 한 운수업체 소속 기사는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기사는 전날 의심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았지만 이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고 8시간 동안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운수업체 관계자
- "본인이 약간 이상한 거 같아서 검사를 했는데 그걸 말을 안 하고 일을…."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 기사 2명도 연이어 확진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운행한 버스는 금천구·구로구 대림동을 거쳐 여의도까지 운행하는 5618번과 관악구 신림동과 영등포구 신길역 등을 거치는 6512번입니다.


소속 기사만 약 80명,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20여 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해당 노선의 30%가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차고지는 운행이 중단된 버스로 가득 차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대중교통 내 2차 감염을 우려해 대책을 강구해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버스 내에서 감염이 되었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확진자로 확인된 사람이 버스를 이용했다는 것인지에 따라서는 대책의 수준이 매우 달라질…."

당시 승객들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승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확진 기사와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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