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몰 웨딩 하려 했는데…예비부부 50여 명 계약금 '먹튀'
입력 2020-08-24 19:20  | 수정 2020-08-24 20:27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뜩이나 결혼 준비가 걱정인 예비 신랑·신부를 또 울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스몰웨딩' 전문업체가 계약금만 챙겨 달아났는데, 피해자만 50명이 넘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예식장.

화려했던 샹들리에는 구석에 버려져 있고, 곳곳에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예식장 문은 이렇게 굳게 닫혀 있고 하객들의 자동차로 가득 들어찼어야 할 주차장은 텅텅 비었습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스몰웨딩 업체가 폐업한 뒤 신혼부부의 계약금을 챙겨 잠적한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관리인
- "법원에서 판결 나서 강제집행을 해라. 그 때 꽤 왔어요. 5t 트럭도 두 대나 오고. 안에 있는 집기들 다 싸 가느라고."

이곳에서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었던 A 씨는 식을 일주일 앞두고서야 폐업 소식을 접했는데, 이미 해당 업체는 잠적한 뒤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A 씨
- "코로나 때문에요. 여길 저희가 스몰로 다시 재계약을 …. 결혼식 전 주 토요일날 새벽에 폐업을 했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당연히 (돈이) 두 배로더 나갔죠. 전화는 당연히 안 받았고."

A 씨 외에도 확인된 피해자만 50여 명.

이들이 받지 못한 금액만 최소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 운영자는 이미 다른 사기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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