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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8회에 등판 안 하는 정우람…최원호 “불펜 경쟁력 생겼다” [MK톡톡]
입력 2020-08-24 17:48 
정우람(오른쪽)이 8회에 등판한 건 11일 고척 키움전이 마지막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정우람(35·한화)은 5일 대전 NC전에서 8회 등판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6경기 연속 1이닝 이하로 투구하고 있다.
쓰지 못해 아까운 정우람 카드의 활용 빈도를 늘리고자 ‘멀티 이닝이라는 고육지책을 택한 한화였다. 정우람은 올해 2이닝 이상 투구가 다섯 차례나 됐다.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횟수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지난 1일 가진 인터뷰에서 상황에 따라 정우람이 2이닝을 던지는 걸 보게 될 거다. 마무리 투수가 어쩔 수 없이 8회에 등판할 수도 있는데 2사 만루 같은 불편한 상황보다 (처음부터 나가는) 편한 상황이 낫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몸에 힘이 있고 근소하게 리드한다면 정우람의 멀티 이닝도 가능하다. 마무리투수를 꼭 1이닝만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도 같은 맥락이다. 여러 사례를 고려해 관리하며 휴식일을 부여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11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8회 등판하는 정우람을 볼 수 없다. 23일 잠실 LG전에서도 정우람은 9회에 마운드를 밟았다.
최 감독대행은 24일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다. (정우람이 멀티 이닝을 던져야 했을 땐) 팀이 연패 등으로 흐름이 안 좋았다. 김진영 등 다른 필승조 투수가 동반 부진하면서 8회에 나갈 투수가 없었다. 어쩌다가 이길 경기를 뒤집힌다면 타격이 크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한화 불펜의 경쟁력이 좋아진 점도 있다. 23일 경기에서 윤대경(6회), 강재민(7회), 김종수(8회)가 차례로 등판해 LG의 반격을 차단했다. 강재민은 6홀드, 김종수는 5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윤대경의 평균자책점은 1.80이다.
최 감독대행은 예전엔 (팀의 연패로) 정우람이 등판 간격이 길었다. 최근엔 경쟁력 있는 불펜 투수가 조금씩 막아주면서 굳이 정우람이 멀티 이닝을 안 던져도 됐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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