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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프로핏` 현장검사…P2P업체 부당대출 여부 조사
입력 2020-08-24 17:47  | 수정 2020-08-24 19:50
금융감독원이 최근 P2P(개인 간 거래) 금융 업계 5위인 '프로핏' 검사에 착수했다. 오는 27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 상위권 업체들이 잇달아 논란에 휩싸이는 상황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8일부터 프로핏 현장 검사에 들어갔다. 26일까지 모든 P2P 금융업체에 대출 채권에 대한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내라고 한 상황이지만 프로핏은 여러 제보를 바탕으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P2P 대출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돈을 모아 신용도가 낮은 개인이나 기업에 빌려주는 서비스다. 프로핏 대출 잔액은 약 800억원으로 업계 5위 수준이다. 사실상 문을 닫은 팝펀딩을 제외하고 피플펀드와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투게더펀딩에 이어 5번째다.
2016년 설립된 프로핏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부실채권(NPL) 대출, 배당금담보대출, 아파트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한다. 업체 공시에 따르면 누적 대출액은 3506억원, 평균 수익률은 14.26%에 이른다. P2P 업계 수익률이 통상 6~10%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0%다. 프로핏은 연체가 없는 비결로 채권 매입 추심 전문회사와 협약을 맺어 대출 연체가 생기면 신속하게 회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금감원은 업체에 대해 다양한 의혹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산금융 혁신사례로 꼽혔던 팝펀딩을 포함해 블루문펀드, 넥스리치펀딩(넥펀) 등이 모두 '돌려막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신규 투자자에게서 받은 돈으로 기존 투자자 원리금을 갚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또 동산담보업체 1위인 시소펀딩도 들여다보고 있다. 연체율 0%를 자랑하던 시소펀딩은 지난 19일부터 동시다발로 연체가 터졌다. 시소펀딩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60개 차입사 중 16개 회사 채권이 연체됐다.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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