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웹툰협회 "기안84 논란, 퇴출 요구는 파시즘…도 넘은 위력 반대"
입력 2020-08-24 17:46  | 수정 2020-08-24 17:48

웹툰협회가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의 연재 중단 및 퇴출 요구에 대해 "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다.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오늘(24일) 성명서를 내고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여하한 문제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면서도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다.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 반대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협회는 "그렇다고 해서 이상의 권고내역 각항을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 기제로서 무가치한 것으로 매도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성평등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미래사회의 핵심 가치로 상정하고 웹툰작가 뿐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성평등 실현의 필요명제들을 각성하고 실천해야 하는 당위에도 동의한다"고도 했습니다.

또한 "웹툰을 포함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 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웹툰협회와 관련 단체, 여타의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 주기를 제안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앞서 최근 재연재를 시작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이 여성혐오 및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유니브페미 등 일부 단체는 기안84의 작품 연재 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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