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온몸 멍든 6살 여아 사망…함께 살던 30대 외삼촌 긴급체포
입력 2020-08-24 16:10  | 수정 2020-08-31 17:04

6살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함께 살던 30대 외삼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8살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최근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에서 조카인 6살 B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양의 외숙모인 A씨 아내는 그제(22일) 오후 4시 11분쯤 "아이가 구토한 뒤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B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B양의 얼굴·팔·가슴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올해 4월 B양의 외할아버지가 외삼촌인 A씨의 집에 B양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어제(23일) 오전 4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며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나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고, A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일단 긴급체포했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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