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재확산에 유통업계 '직격탄'…매출 곤두박질
입력 2020-08-24 15:57  | 수정 2020-08-31 16:04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 한번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확산세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그동안 미미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였던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이 다시 곤두박질쳤습니다.

오늘(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15%, 12% 줄었습니다.

앞서 백화점 3곳은 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였던 지난 15~17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7% 늘며 '반짝' 특수를 누렸습니다.

지난 주말 매출 감소 폭은 연휴가 끝난 이후 평일이었던 18∼20일의 매출 감소 폭(3∼15%)보다 더 컸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교외형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은 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롯데 교외형 아웃렛 6곳의 매출은 같은 기간 43% 급감했고 현대 아울렛 7곳의 매출도 17% 줄었습니다.

쇼핑과 놀이 공간이 합쳐진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3개점(하남·코엑스몰·고양)과 스타필드시티 3개점(위례·부천·명지)의 방문객 수는 전주 주말(14~16일) 대비 35% 감소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는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 주중에 매출이 줄었는데 주말 들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면서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로 지난 주말 나들이객이 거의 사라지면서 교외형 아웃렛의 경우 백화점보다 더 많이 고객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23일) 일요일에 의무휴업했던 대형마트는 토요일이 끼어 있는 21~22일 매출이 역시 의무휴업일이 포함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했습니다.


다만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 먹거리 관련 매출은 증가했습니다.

이마트는 21~22일 채소류와 육류, 자체 브랜드 '피코크'의 냉동·냉장 매출이 의무휴업일이 있었던 2주 전과 비교해 각각 7.6%, 4.3%, 7.3%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채소류와 축산, 수산 매출이 2주 전 대비 각각 7.1%, 7.4%, 15.7% 증가했습니다.

온라인몰 이용자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마켓컬리는 21~23일 주문 수가 직전 주(14~16일) 대비 34% 증가했고, 매출도 35% 늘었습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면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가 매출 하락의 정점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된다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특히 추석을 앞둔 상태라 유통업계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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